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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 증상 7가지, 우리 부모님도 혹시?
요즘 어머니께서 전화하실 때마다 똑같은 질문을 하세요. "저녁 뭐 먹었어?" 하루에 세 번씩 물으실 때도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피곤하신가 보다 했는데, 계속되니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단순 건망증일까, 치매 초기 신호일까
50대 후반만 되어도 주변에서 "요즘 깜빡깜빡한다"는 말을 자주 들으시죠. 사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기억력이 조금씩 떨어집니다. 하지만 치매는 그냥 '잊어버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저희 이모부께서 작년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으셨는데요, 돌이켜보니 2년 전부터 작은 변화들이 있었어요. 그때 알았더라면 조금 더 빨리 대응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치매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치매(Dementia)는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기억력, 판단력, 언어 능력 등 인지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2023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죠.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1. 방금 전 일이 생각나지 않아요
"아까 뭐 하려고 했더라?"
엄마가 부엌에 들어가셨다가 멍하니 서 계세요. "왜 여기 왔지?" 하시면서 다시 거실로 나오셨다가, 또 부엌에 가세요. 이런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됩니다.
건망증과 치매 초기 증상의 가장 큰 차이는 '최근 일'을 얼마나 기억하는가입니다.
- 전화번호나 이름이 금방 생각나지 않다가 나중에 떠오름
- 힌트를 주면 "아, 맞다!" 하고 기억해냄
- 중요한 약속이나 일정은 대부분 기억함
치매 초기 증상:
- 몇 분 전 대화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함
- 같은 질문을 10분 간격으로 반복함
- 힌트를 줘도 기억해내지 못함
- 본인이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함
실제로 중앙치매센터 연구 자료를 보면, 치매 환자의 90% 이상이 초기에 단기 기억 장애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이 할 수 있는 일
제가 실제로 써본 방법인데요, 엄마 방 달력에 매일의 주요 일정을 큼직하게 적어드렸어요. "화요일 - 병원 갔음", "수요일 - 둘째 전화했음" 이런 식으로요. 그랬더니 엄마가 달력을 보시면서 "아, 맞다. 오늘 병원 갔었지" 하고 조금씩 기억을 되찾으시더라고요.
2. 늘 하던 일이 갑자기 낯설어져요
"이 반찬 레시피, 30년을 해왔는데..."
어머니는 김치찌개 끓이는 걸 눈 감고도 하실 수 있는 분이셨어요. 그런데 몇 달 전부터 "된장을 먼저 넣나, 고춧가루를 먼저 넣나" 하시면서 헷갈려하세요.
이런 현상은 뇌의 절차 기억(procedural memory) 부분이 손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다른 예시들:
- 리모컨 사용법을 자꾸 잊어버림
- 세탁기 버튼 앞에서 한참을 고민함
- 자주 가던 슈퍼마켓까지 가는 길을 헷갈림
이렇게 도와드려보세요
아버지 책상 위에 자주 쓰는 물건 사용법을 그림으로 그려서 붙여드렸어요. "TV 켜기: 빨간 버튼 → 채널: 위아래 화살표" 이런 식으로요.
3. 하고 싶은 말이 입 밖으로 안 나와요
"그게 있잖아... 그... 뭐더라..."
지난주에 엄마랑 통화하는데, 계속 말이 막히시는 거예요.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증상, 이걸 전문 용어로 실어증(aphasia) 초기 단계라고 합니다. 치매가 진행되면서 언어를 담당하는 뇌 영역이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가족의 인내심이 약이 됩니다
제일 중요한 건 재촉하지 않는 거예요. 엄마가 단어를 찾으시는 동안 기다려드리면, 천천히라도 말씀을 이어가세요.
4. 예전 같지 않은 감정 기복
"우리 아버지가 이런 분이 아니셨는데..."
평생 온화하고 유머러스하셨던 아버지가 요즘 들어 너무 예민하세요. 작은 일에도 화를 내시고, TV 뉴스만 봐도 짜증을 내십니다.
치매 초기에는 성격과 감정 조절에 큰 변화가 옵니다.
화내지 말고, 안아주세요
감정적 반응보다는 “괜찮아요, 제가 함께할게요.” 같은 따뜻한 말이 큰 위로가 됩니다.
5.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모르겠어요
"어제가 일요일이었나, 토요일이었나?"
요일이나 날짜를 헷갈리는 건 흔하지만, 집 안의 위치나 길을 잃는다면 해마 기능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렇게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 큰 벽시계와 달력 사용
- 화장실 문에 명확한 표지 붙이기
- 외출 시 GPS 목걸이 착용
6. 돈 관리가 엉망이 되었어요
"이 돈 어디 썼더라...?"
금융 실수나 사기 노출은 판단력과 계획력이 떨어진 신호입니다.
재정 관리는 가족이 함께
자동이체나 결제 내역을 가족 단톡방에 공유해 투명하게 관리해보세요.
7. 걸음걸이가 이상해졌어요
"엄마가 왜 이렇게 느릿느릿 걸으시지?"
혈관성 치매나 루이소체 치매의 경우 초기부터 운동 능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낙상 사고 예방이 최우선
- 욕실 미끄럼 방지 매트
- 문턱 제거, 조명 밝게 유지
- 매일 30분 산책
우리 가족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 관찰 노트 작성
- 치매 조기검진 받기 (치매안심센터 무료)
-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기
- 두뇌 건강 습관: 운동·식단·수면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치매는 초기에 대응하면 충분히 완화할 수 있습니다. 초기 2~3년이 ‘골든타임’입니다.
치매 전문 기관 연락처
- 중앙치매센터: 1899-9988
- 보건복지콜센터: 129
- 치매안심센터: 거주지 보건소
- 대한치매협회: www.alzza.or.kr
마치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치매는 하루아침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작은 신호를 알아채고, 손잡아주는 것 — 그것이 가족의 사랑입니다.
"엄마, 괜찮아요. 제가 옆에 있을게요."
※ 본 글은 의학적 진단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 상담을 받으세요.
참고 자료:
- 중앙치매센터 (2023), 대한민국 치매 현황
- 대한치매학회, 치매 임상 진료지침
- 보건복지부, 치매 국가책임제 자료
-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연구자료
- 삼성서울병원, 인지기능장애 임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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